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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야. 말조심해. 중령같은 대위다.”김광하씨 역시 이상한 덧글 0 | 조회 52 | 2021-04-11 16:30:04
서동연  
“야, 이야. 말조심해. 중령같은 대위다.”김광하씨 역시 이상한 점을 느껴 온 모양이었다. 그러난 그날 저녁 은근히 권기진씨를 떠보려던 그는 보기좋게 당하고 말았다. 조용히 다가가 무얼 물은 모양인데 권기진씨는 펄펄 뛰었다.“보쇼. 말똥무궁화 두개를 달았으면 눈에 뵈는 게 없소? 철모르는 애들이 좀 잘못이 있었기로 잘 타일러 보낼 일이지개패듯 팰 건 뭐요? 걔들이 빨갱이 요? 너무 그러지 마쇼. 나도 내 한 몸 나라에 바친 일급 상이용사요.”갑자기 맞은편 산등성이에서 청색 신호탄이 오르더니 여기저기서 총성이 터졌다. 본부포대장의 신경질적인 명령이 산 아래 연병장서 들려왔다.“맞아. 자신의 선택을 책임질 용기만 잃지 않으면 돼.”그렇다면 소학을 읽어라. 그걸 읽지 않으면 몸둘 바를 모르게 된다.“만약 이 일로 또 다른 무슨 일이 생기면 너희 두놈은 모두 영창이야. 시시한 사단영창이 아니라, 군법회의에 붙여 남한산성에 보내겠어”그런 기분은 비가 왔더라도, 안개가 끼었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설령 청명했더라도.여전히 그 애는 건성으로 길게 대답하며 입으로 수 테의 실밥을 뜯었다.그렇다면 실로 놀라운 일이오. 천품을 타고났소.“퓨즈 점검했나?”그런데 고죽이 태어날 때만 해도 시대는 아직 동양의 전통적인 예술관에 얽매어 있었다. 예인은 대부분 천민 계급에 속해 있었으며, 그들의 특질은 역마살이나 무슨 기로 비웃음의 대상이었다. 예술의 정수는 여전히 학문적인 것에 있었고, 그 성취도 도나 선정에 비유고 있었다. 그리고 석담 선생은 아마도 끝까지 그런 견해에 충실했던 마지막 사람이었다.겉으로는 모두 한 마디씩 쌍욕을 내뱉고 있었지만, 다방을 나서는 우리들의 기분은 분하기보다는 씁쓸했다. 특히 나는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내 파트너의 전화번호가 시내에서 가장 큰 호텔의 프론트라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 이상하게도 참담한 실연을 당한 기분이었다. 나 역시 그녀에게 어지간히 질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또한 그녀에게는 한 마디로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어떤 매력이 있었다. 왠지 나는
그러지 않아도 고죽은 이미 그런 떠돌이 생활에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 애초에 그를 사로잡았던 적막과 허망감은 감상적인 여정이나 속인들의 천박한 감탄 또는 얕은 심미안이 던져주는 몇푼의 돈으로 달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그런 것들에 뒤따르는 값싼 사랑이나 도취로 호도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거기다가 나이도 어느새 마흔을 훌쩍 뛰어넘어, 지칠 줄 모르던 그의 피도 서서히 식어가기 시작했다.그 말을 듣자 물득 생각나는 게 있었다.“보소 화천 양반요. 화천댁 체면도 좀 생각해 주소. 세상에 어디 남자가 없어 저런 빙신하고 뭔 일을 벌이겠능교.”비록 그 엄청난 수익이 고스란히 혼자에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총감방장에게는 그 외에도 몇 가지 비슷한 음성적인 수입이 있었다. 거기다 복역도 반자유 상태여서, 그 전의 어떤 총감방장은 선고유예로 나가게 되자 실형을 받을 길은 없느냐고 물을 정도였다.부디 이번의 수상자 결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기를 빌며, 다시 한번 길 위에 선 자의 내 고단함과 쓸쓸함을 심사위원님 및 이 자리에 계신 선배·동도 여려분께 확인시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이중위도 동작을 멈추고 안개 속에서 다가오는 병사들을 자세히 살폈다. 아, 그들의 가슴께에 부착된 것은 분명 가로 세로 이인치인 청색 헝겊이었다. 시계를 보았다. 정확히 아군의 진격 예정시간이었다. 일찍 차를 버려 도중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이 오히려, 그들을 구한 것이었다. 이중위는 돌연 콧등이 시큰해졌다. 가설병들 중에는 정말로 눈물이 글썽이는 녀석도 있었다. 전?“오늘 밤쯤은 네가 올 줄 알았어. 오후 늦게 비가 쏟아지면서 부터.”“이건 하극상이다 교도관님.”아이고, 써언하다. 요것이 우짠 사이다 바람이당가? 콩팥까지 다 써언하네.“면 전체가 서로서로를 물 밑 들여다보듯 아는 사이지. 그것도 태반은 멀건 가깝건 혈연으로 묶여 있어. 여자들의 탈선이란 여간한 각오 없이는 엄두도 못낼 일이야. 가끔씩 가까운 읍내를 이용해 만 그것도 이르든 늦든 알려지게 되어 있어.”그녀가 술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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