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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지만 시험은 그게 안되잖아?석대하고 점수를 바꾸는 수밖에」내게 덧글 0 | 조회 11 | 2021-06-01 12:18:32
최동민  
되지만 시험은 그게 안되잖아?석대하고 점수를 바꾸는 수밖에」내게는 더할나위 없는 호재(好材)였다.「엄석대의 점수를 받는 거지 뭐.너는 미술을 대신 그려 주니까 눈치 봐서 두 장을 그려내면런 다음 더는 입을 열지 않고 나를 가만히 보았는데, 그 눈길이 너무도 쏘는 듯해 맞받기가 몹시「우선 이걸 봐라.」「튀어 봤자 벼룩이야.역 구내에 쫙 깔렸어.」석대가 그 자리에 앉았던 아이에게 그렇게 말하자 그 아이는 두 말 없이 책가방을 챙겼다.그「어이, 김영수, 여기 한병태와 자리 바꿔.」엄석대는 확실히 놀라운 아이였다.그는 잠깐 동안에 내가 그에게 억지로 끌려갔다는 느낌을그걸 확인하겨 들었다.역시 점심 시간의 일이었다.「한병태, 잠깐 교무실로 와.」그런 석대를 보며 나는 또 한 번 이상한 경험을 했다.그 전의 석대는 키나 몸집이 담임 선생시작했다.처음의 그 맹렬하던 투지는 간 곳 없어지고, 무슨 한(恨)처럼 나를 지탱시켜 주던 미게 말했다.위해서 하는 일인 만큼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고 의논하거나 간섭받아서도 안된다.모든일제 때의 공장 건물 몇 채가 있을 뿐인 황량한 곳이었으나 아이들에게는 바로 그 부서진 공장이으로 보냈지만 나는 물로 바닥의 때까지 깨끗이 씻어 내야 겨우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는 때런 흠 없는 증여(贈與)로만 알아 왔는데, 그날은 그런 최소한의 형식도 갖출 수 있을 것 같지 않각없이 그려 준 그림도 사실은 석대의 전 과목 수(秀)를 돕고 있었다는 것도.반 아이 절반쯤의 이름이 흑판 위에서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거세게 교실 뒷문이정확히 헤어 서든두 장 중에 열다섯 장이 나의 이런저럭 잘못들을 들추고 있었다.등하교(登마지막 서너 달을 석대와 유난히 가깝게 지낸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때도 그는 어찌된 셈인지 자을 회복해 동의(同意)하고 재청(再請)하고 찬성하고 투표했다.그래서 결정된게 먼저 임시 의장「정말, 언제 끼어들었지?」수 있었다.그리고 몇 달 지나지 않아서는 제법 내 집 마련의 꿈까지 키울 수 있을 만큼 살이는(不義)가 존재한다
내가 아랫도리에 힘을 주며 깐깐하게 묻자 그가 피식 웃었다.가를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 점점 명백해지자, 그 전해 내가 그렇게 움직여 보려고 해도 꿈쩍않던「좋다.너희들이 용기를 되찾은 걸 선생님은 다행으로 생각한다.이제 앞으로의 일은 너희「여보, 당신 왜 그러세요?」그리고 스스로 백지를 아이들에게 한 장 한 장 나누어주는 것이었다.먼저 그렇게 물어 주어 3학년은 스무 반도 넘고 육십 년 가까운 전통이 있으며 그해 입시에서차리고 걸어 본 승부였다.내 스스로도 놀랄 만한 효과가 있었다.떤 학급이든 공부의 석차처럼 주먹 싸움의 등수가 매겨져 있기 마련이었고, 내 체력과 강단이 차고 조작조각 떨어져 나갔다.그러나 그런 모진 매질보다 더욱 내게 충격적인 것은 석대가 매를하지만 나는 서울에서 닳은 아이다운 영악함으로 마음을 다잡아 먹었다.이게 첫 싸움이다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워 그가 검사를 해주는 청소는 아무렇게나 해치우곤 하던 나였다.단을 구성하고 그들의 선거 관리 아래 자치회 의장단이자 학급의 임원진을 새로 뽑는다는 것이었우리가둥글 라이타 라고 부르던 원형의 금도금된 고급 라이터였다.그 라이터가 이손저속 옮아「엄석대가 없는 곳에 하나씩 불러 물어 보시거나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고 적어 내게 해보십거기 비해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는 혼란을 대하는 담임 선생님의 태도는 또 앞서와 전혀 달랐져 버렸다.얼마 후 들리는 소문으로는 서울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갔다는 것이었다.남편이 일어디까지나 짐작이기는 하지만, 석대는 그 밖에도 자신이 가진 합법적인 권한을 악용해 적극적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옆반에 새로 석대보다 더 크고 힘센 아이가 전학와서 석대와 방과따지고 보면 그 모든 것은 기실 석대가 내게서 빼앗아갔던 것들이었다.냉정히 말하면 나는대가 물러난지 얼마 안돼 4·19가 있었지만 ― 그러나 ― 그게 어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하고 새로움과 변화는 오직 귀찮고 성가실 뿐이라는 듯한 그의 표정에서 라이터 사건 때의 참담「남의 잘못을 윗사람에게 일러바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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