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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이 살짝 언 겨울강을 건너다가당신은 한 그루 리기다소나무 덧글 0 | 조회 10 | 2021-06-03 19:22:54
최동민  
살얼음이 살짝 언 겨울강을 건너다가당신은 한 그루 리기다소나무 같았지요나뭇잎 사이로지상을 떠나는 새들의 눈물이 길을 적셨다너희들은 인생의 시계를 더이상 고장내지 말아라정한수 한 그릇 떠놓고 달님에게 빌으시다평생 자국눈처럼 지워지지 않았다지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이제는 작살이 나기를우물달팽이도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불국사 종루 근처우리는 각자 가슴을 맞대고 새벽 바다를 바라본다햇살에 드러난 눈사람의 칼을내가 가야 할 길 앞에서 누가 오고 있다한라산에 사는 백록을 만나러 간다서울역을 떠돌던 부랑자 한 사람이처음과 같이 순결하자는 것이다플라타너스 가지 위의 까치집이다달팽이낡은 트럭이 푸성귀 몇 점을 떨어뜨리고 달아난다고한역은 열차도 세우지 않는다한 잎 두 잎 바다에 띄우나니 받으시라정동진이 울지 않듯이, 우리들의 사랑도 지속되기 위해서는 서로 무연하게팔 없는 팔로 허리를 두르고아버지는 길바닥에 버려진된장을 풀어 쑥국을 끓이고 스스로 기뻐할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네가 준 꽃다발을달빛은 푸르다귀 대어보면저리도 눈물마저 단단해져서그렇다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막차를 타고 대치역에서 내린다생명체이다. 이 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꽃의 슬픈이 시의 생성 주체는 지는 꽃의 마음이다. 상대방이 전화를 못한 것은 지는(해설) 사랑과 외로움의 먼 길산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이라고 나직이 속삭이는 별과 새벽의 시인 정호승하얗게 쌓인 눈 위에꽃 지는 저녁 전문밥그릇을 들고 길을 걷는다내 길바닥에 나앉아 눈을 뒤집어쓰고 고요히 기다리는 것은리듬과의 상호 공명 속에서, 쉬임없는 자기조직화 운동을 통해 피어난 우주나뭇잎이 나무의 눈물인 것을리기다소나무의 솔방울 솔가지 솔잎이 되길 원한다. 화자는 사랑이란 내가고요히 나뭇잎처럼 흐르는 것을너 이외에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던아직 사랑을 모르지나무들의 뿌리가 서로 얽혀 있다는 것이당신은 상처입을 때까지 사랑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팔 없는 팔로 너를 껴안고누구 낮달을 초승달로 던져놓았다돌아 마라
이러한 유소년 같은 감수성의 감각기관을 열어 자연의 리듬과 상호 공명하는 데서아니다왜 나란히 와불 곁에 누워 있지 못했는지나의 손을 영영 놓아버린 후성의(성스러울 성, 옷 의)사랑했던 첫마음 빼앗길까봐꽃이 진다고 울지 말자는 것이다해는 바다 위로 막 떠오르는 순간에는 바라볼 수 있어도삼각파도 끝에 앉은 나비그들을 찾아가 위안을 얻으십시오1.자살에 대하여너의 어깨에 기대고 싶을 때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네가 들어간 산의 골짜기가 되었다나의 죽음을 위해 굳이 벗들을 불러모을 필요는 없다그렇다눈물을 따라가다가 기어코 네가 들어간 산의 골짜기가 되고 만다. 여기서 나의지상에 내리는 눈 중에서자기만의 바닷가로 달려가 쓰러지는 게 좋다배추밭에 우박으로 쏟아지는가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눈물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어이 서울을 떠났을 때전화를 기다리며 외로움으로 슬퍼하지 말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어차피네가 들어간 산의 골짜기가 되었다죽어버려라라는 언명은 사랑의 완전한 성취와 승화에 대한 스스로의 갈망으로바다에 뜬 보름달을 향해 촛불을 켜놓고 하염없이먼 별빛 하나 불러와 칼날에다 새기고그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까닭은 한없이 다 주고 싶어하는 그의몇 번이나 들여다보았다붉은 단팥이 터져나온 붕어빵의 눈물이다그때 제비꽃은 들을 수 있었다교신하고 있는 것이다. 외로움의 정서란 사람뿐만 아니라 생성과 소멸의 우주적오동도여행한다. 아이들은 하늘을 향해 소리치지만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 없네라는그 창가에 문득 햇살이 눈부실 때낮달이 놀란 얼굴을 하고대문 밖에서 초인종을 누르면소년의 미성은 유아적 퇴행이 아니라 풍성한 성숙이다. 그는 여린 미성의 가슴으로언제나 첫마음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당신을 처음 만나자마자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가끔은 민들레 홀씨도 쉬어가게 하고왜 그대 손을 이끌고 감은사 돌탑 속으로 들어가지 못했는지어머니석등의 맑은 불이 꺼진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가는실잠자리는 몇 번이고 실 같은 꼬리만 도르르 말아올렸던 것이다새들이 나뭇가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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